'소프트웨어 장인' 책의 첫 인상
현재 공군 복무 중으로 자대에 배치되고 나서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.
자대 배치 첫 날 이후, 나는 연등실 시설이 궁금하여 올라갔는데 거기서 발견한 책이다.
이 책은 이름 모를 전역하신 선임분께서 기부하고 가신 책 중 하나였다.
엔지니어에서 개발자로 전향하고 싶어 회사를 그만 두고 입대한 나로서는, 제목을 보자마자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.
이 책에 대한 개요를 살펴 보았더니, 내가 읽기에는 시기상조일 것 같은 내용들이 가득했다.
그러나 한편으로는, 현업에 계신 분들이 직접 느낀 고충과 현직자들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에 주저하다가 용기내어 읽게 되었다.
내 마음대로 생각해서 한 줄로 정리해 보는 저자의 의도
저자분은 '산드로 만쿠소'로 LSCC(런던 소프트웨어 장인 협회) 설립자이다.
“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시장에 맞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도 프로페셔널리즘을 갖고 성장해야 한다.”
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2가지
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2가지가 있다.
첫 번째, 해당 책의 전개 방식이 실제 회사들의 애자일 방법론 도입 실패 사례를 토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회사에 다니고 있는 시니어 개발자들의 커피챗을 엿 듣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.
두 번째, 저자가 주로 애용하고 있는 애자일 방법론도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는 열린 관점에서의 이야기 진행 방식이 인상 깊었다.
책을 집필하는 수준으로 깊게 공부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이 쓰임 없어질까 두려운 탓에 더 좋은 방법론, 도구에 회의적인 경우가 있는데 저자의 경우 그러지 않을 것 같았다.
완독 후의 성찰
이 책에 기재된 도입 실패 사례들과 그에 대한 저자에 관점을 보면서 나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있었다.
사실 대학교 졸업 프로젝트 때 상을 받고 싶어서,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방식과 애자일 방법론 등 현 IT 대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론과 기술들을 인터넷에서 공부하고 사용하였다.
그러나, 이 책을 통해 내가 했던 애자일 방법론과 스프린트, 스프린트 회고는 불안정했고 나 때문에 팀원들이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.
그리고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도 끝내 완벽하게 적용하지 못했으니 얼마나 의미없는 프로젝트인가?
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, 방금 말한 프로젝트는 졸업 전시회에서 상을 받게 해준 성공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했을텐데 나를 객관적으로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.
나중에 기회가 되면 JVM 계열의 Spring 프레임워크로 해당 프로젝트를 다시금 제작해 봐야겠다.
구차한 변명이겠지만 졸업 프로젝트 때 맡았던 프로젝트가 첫 개발임에도 리드 개발을 맡았다는 점이 나의 문제였던 것 같다.
제대로 개발 방법론을 적용하고 이해했어야 하는데, 그저 학교 양식에 맞춰 매주 페이퍼를 내는 것에 급급했던 것 같다.
앞으로는 어떠한 도구 또는 방법론을 마주하게 되면 인터넷뿐만 아니라 꼭 관련 서적도 읽어보면서 체화하여 적용할 것이다.
나만의 한줄평
“단순히 어떤 특정 도구에 편향되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,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최선의 도구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프로페셔널리즘인 것 같다.”
도서 정보 : 소프트웨어 장인 (산드로 만쿠소 / 19,80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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